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서 득점포,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 등극
최전방 공격진 역대 최약체로 평가 받는 황선홍호 희망으로 떠올라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김천 상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영욱이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황선홍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천은 1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48(15승3무6패)을 기록하게 된 선두 김천은 2위 김포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김천의 상승세를 견인 중인 조영욱은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이랜드를 위협한 조영욱은 후반 중반 득점포를 가동하고도 비디오판독(VAR) 결과 동료의 반칙이 인정돼 한 차례 골이 취소됐고, 후반 44분에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민준이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시즌 12호 골을 신고한 조영욱은 발디비아(전남), 글레이손(경남·이상 11골)을 제치고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름 들어 조영욱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그는 지난 6월 10일 안산전부터 7월 23일 경남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이는 역대 K리그2 최다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이다.
지난달 31일 안양과 경기서 침묵하며 연속 득점 행진이 멈춰섰지만 직전 성남FC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더니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조영욱은 오는 9월 항저우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이강인(PSG)을 비롯해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고영준(포항)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황선홍호의 2선은 역대 최상급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발표한 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박재용(전북)과 안재준(부천)을 발탁했다. 이후 박재용이 K리그1 명문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두 선수 모두 발탁 당시에는 2부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에 최전방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된 조영욱은 측면 공격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황선홍 감독은 박재용과 안재준 외에도 최전방에 투입 가능한 또 하나의 강력한 카드를 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