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읏맨 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
상금 8800만원 받으면서 60위 이내인 49위 안착
‘루키’ 정소이(21, 노랑통닭)가 생애 첫 우승을 아쉽게 놓쳤으나 값진 2위 상금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정소이는 17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끝난 2023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최종 라운드서 마다솜과 연장 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패했다.
대회 기간 내내 꾸준했던 정소이다. 1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로 출발한 정소이는 이튿날에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무려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마다솜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곧바로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마다솜이 버디를 낚는 바람에 데뷔 첫 우승이 물거품 됐으나, 정소이는 2위에 주어지는 상금 8800만원을 획득했다.
이는 정소이가 프로로 전향하고 벌어들인 가장 많은 상금이다. 앞서 정소이는 지난 6월, 25위에 올랐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수령한 964만원이 개인 최고 상금이었다.
종전 최고액보다 10배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정소이의 상금 순위 껑충 뛰어올랐다.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 열리기 전까지 상금 순위 85위에 머물던 정소이는 8800만원을 더하면서 시즌 누적 상금 1억 5318만원을 적립, 36계단 오른 49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LPGA 투어는 이제 8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즌에도 1부 투어에서 뛸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피가 마른다는 시드 순위전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부 투어 잔류 기준점 중 하나인 상금 랭킹 60위는 1억 4335만원의 정지민2였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총 상금이 약 12% 증가했기 때문에 60위 커트라인 역시 1억 72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정소이가 1부 투어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대회서 2000만원을 더 보태야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정소이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63위,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8위에 올라 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