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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상한 라임·옵티머스...증권가 악몽 되살아나나[금융권 국감 전운⑧]


입력 2023.10.04 06:00 수정 2023.10.04 06: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증인 출석 가능성

정쟁 소재 우려…증권사 대응 준비 만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후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출석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감 이슈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소시에테제네날(SG)증권 발(發) 주가폭락 사태 등 무거운 현안들이 대부분이라 후폭풍이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일반 증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전체회의에서 일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기관 증인 채택 안건은 지난 21일 의결됐다.


정무위는 오는 12일과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오는 27일 이들에 대한 종합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증인 출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20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3년 만에 증권사 대표 소환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번과 달리 환매중단 사태 자체보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특혜 환매 의혹 등에 세부사안에 초점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이 감독당국의 사모펀드 재조사에 대해 정치 공작을 주장하며 정쟁으로 비화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이와 관련해 적극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사모펀드 사태 재조사 이후 불거진 환매 특혜 의혹과 관련해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환매를 권유했고 그에 따라 적법하게 돈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방형 펀드의 경우 당시 시점 기준으로 정상 환매가 안 되는 펀드이기에 자본시장법 위반이 명백하다”며 “사안의 전모나 공모 관계·그 배경·추가적인 수익 여부 등은 더 밝혀져야겠지만 환매 자체는 불법”이라고 받아쳤다.


지난 4월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관련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증인 소환도 점쳐진다. 김 전 회장은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다우데이터의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605억원가량 매도해 사태 연루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사태 직후 10여일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대주주 지위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출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사모펀드 사태가 국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감 호출 후보군에 오른 증권사의 경우 증인 명단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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