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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MSCI 정기변경 목전...수급 변곡점되나


입력 2023.10.20 07:00 수정 2023.10.20 07: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금양·포스코DX 편입 유력...SK텔레콤 아직 ‘아슬’

시장 변동성 지속...편출 범위 확대·추가 하락 주의

MSCI지수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11월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후보군이 증시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편입이 불발될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고 편출 종목 역시 예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내달 14일(현지시간)에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30일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이뤄질 예정이다.


MSCI는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출입 종목을 선정한다. 편입 또는 편출이 결정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 유출입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 운용잔고(AUM)는 약 4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추종 자금 규모가 큰 만큼 증시에 미치는 수급 영향력도 높다.


증권업계가 이번 MSCI 11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고 꼽은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인 포스코DX와 금양이다.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포스코DX는 지난 2분기 주가가 상승하면서 8월 편입이 점쳐졌던 종목이다. 당시에는 편입되지 못했지만 전날인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조3011억원으로 MSCI 통과 기준(4조4500억원)을 큰 폭 웃돌고 있다.


포스코DX 최근 3개월 주가 추이ⓒ한국거래소

2차전지 소재 업체인 금양도 지난 5월과 8월,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한 조건으로 인해 2회 연속 편입에 실패했다. 이후 주가 급등세가 완화됐고 시총(6조4203억원) 역시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MSCI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MSCI에서 편출된 SK텔레콤의 재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신업 등 국가 기간 산업은 법적으로 외국인 보유 한도가 정해져 있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추가 취득할 수 있는 한도를 고려해 지수 편입과 편출을 결정한다.


당시 48%에 달했던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1.46% 까지 낮아졌다. 편입 요건은 외국인 지분율 41.65% 이하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외국인 투자 여력 증가로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기준점에 근접해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리뷰 기준일에 41.65%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이번 분기에 재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정기변경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 4개 종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넷마블은 유동 시총 감소, 그 외 3개 종목은 시총 감소에 따른 편출이 예상된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편출 종목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심사 기준점과의 괴리가 크지 않아 주가 추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편출입 기준 시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출 후보군은 광범위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SCI 지수 편입에 대한 사전 베팅이 점점 더 빨라지면서 편입 예상 종목의 주가가 발표 이전부터 고점에 도달한 후 하락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편입보다는 더 큰 충격이 예상되는 편출 이슈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종목은 리뷰 결과 발표 이후 리밸런싱일까지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편출 종목은 결과 발표 이전부터 하락하다가 발표 이후 추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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