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빅3 누적 톡신 매출 전년比 확대
대웅·휴젤,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
메디톡스, 소송 이슈 해소 “신제품도 출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엔데믹에 따른 미용의료 시장 회복에 힘입은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소송 리스크 해소 등 잇따른 호재로 국내 톡신 제조사들은 내년 더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업체 빅3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는 이번 3분기 누적 톡신 매출이 각각 1133억원, 1198억원, 783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톡신 시장이 연평균 11.5%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22년 64억달러(8조4700억원)에서 2030년 154억달러(20조3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웅제약과 휴젤 등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전체 매출의 83%가 해외 매출일 정도로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톡신 제제 ‘나보타’는 올해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정식 출시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뿐 아니라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미국 톡신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1%에 이르기도 했다.
나보타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나보타’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업계는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1분기 나보타의 중국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유일하게 진출한 휴젤은 미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 휴젤은 지난 8월 자사 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대한 미국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한 공장 설비 및 데이터 제출을 완료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내 허가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허가가 이뤄진다면 이미 진출한 캐나다와 함께 북미 시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메디톡스는 최근 보건당국과의 행정소송에서 연전연승을 이어가면서 자사 톡신 제제를 둘러싼 소송 리스크를 해소해나가고 있다. 메디톡스의 톡신 관련 소송은 ▲원료변경 ▲간접수출 ▲변경허가건으로 나뉘는데 현재 메디톡스는 원료변경과 간접수출 소송 1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승소한 상태다.
신제품도 출시했다. 지난 8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식약처로부터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메디톡스는 내수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예고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럭스는 3공장에서 생산하며 대량 생산을 통해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도 빠르게 추진해 단기간에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