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년도 기대감 반영…이익 추정치 상향
SK증권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의 의견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가파르게 급락한 금리가 되돌림이 일어난다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12일~13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연준 인사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며 “지난 2일 새벽에 있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상당히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은 블러핑 정도로 받아들이며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2%, 2년물 금리가 4.54%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돌입 및 1~2회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추정치(컨센서스)로 잡고 있다.
SK증권은 이에 코스피가 지난주까지 내년도 영업이익이 3주 연속 상향 조정되는 등 기대감이 앞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2주 전과 달리 지난주 이익 추정치 상향 분의 70% 가까이가 반도체로부터 기인했고 나머지 업종들의 추정치 상향 폭은 매우 미미했다”며 “내년도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로 집중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