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해소 목적 갖고 공약 제시할 것"
이재명 방문 일정에 "일정 맞춰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총선에서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00일 남은 총선서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격차 해소는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100여일 남기고 새해 첫주 비(非)수도권 시·도당 순회에 돌입했다.
우선 그는 "교통이 너무 힘들다는 '교통격차', 지방에 사는 분들이 뮤지컬 하나 보려면 서울 와야 하는 '문화격차', 파출소 빈도 차이가 나는 '치안·안전격차'(가 대표적)"이라며 "생활 곳곳에 불합리한 격차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취임한 이후에 지역의 공천 신청자 명단을 안 보고, 지역의 현안을 먼저 봤다"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정책적으로 실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그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고, 과정이 공정해보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며 "충돌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분들을 대표해서 결단하고 균형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병원 치료 중인 이 대표를 방문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하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도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들은 한 위원장은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