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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비례대표 2번 천하람…이준석 "이견 조정 어려워, 김종인 원안 위주"


입력 2024.03.20 12:27 수정 2024.03.20 13:28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2번 천하람·4번 곽대중·6번 이기인

지도부 제외에도 최고위원 전원 동의

양향자계와 김용남·김철근 등 명단

들어가지 못해…당내 파장 있을 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 오른쪽)와 양향자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이 격론을 거친 끝에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이견 조정이 어려웠고 다소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 측면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달한 원안위주로 발표했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보고받았다. 이에 따르면 1번에는 1982년생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에는 1986년생 변호사인 천하람 전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이 배정됐다. 이어 3번에는 1974년생 문지숙 차의과대학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 변호사 △8번 곽노성 교수 △9번 박경애 전 공군소령 △10번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대표를 공천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지도부 전원과 비교적 최근 입당한 양정숙 의원, 앞서 영입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보고받고) 사실 최고위에서 여러 격론이 있었다"며 "보고된 안에서 많은 토의를 거쳤고 공관위원의 배석으로 공관위원에게 어떻게 이런 순번과 인사 추천이 이루어지게 됐는지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혁신당이 연합정당이고 각자의 입장이 있다"며 "다소 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의 경륜과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이견을 조정해달라는 취지로 부탁드린 것이기 때문에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인 측면에서 김 위원장과 공관위 안을 받아들이기로 최고위원 전원이 동의해서 그에 따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위에 출석하기 전까지 일부 인사들에 대한 조각조각 정보는 들은 바가 있으나 명단의 순번 등에 대해 어떤 논의 과정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도 "공관위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공관위 내에서도 여러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차후 공관위원들이 이 명단의 취지에 대해서는 또 따로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던 천하람 후보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는 "천하람 위원장이 지금까지 정치에서 보여준 활발한 활동과 무엇보다도 개혁 성향의 선명한 정치를 해온 것에 대해서 공관위의 높은 평가가 있었고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또 당내 지도부의 신청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최고위에서 공관위에 이의 제기한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공관위의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려서, 우리가 다소 간의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안을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탈당 의사를 밝히는 등 극단적으로 반응한 당내 인물이 없냐는 질문에는 "명단을 확인한 지 지금 1시간 정도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명단에 대해 나도 아직까지 정확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실망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고 또 납득하지 못하는 인사들도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일단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견을 잘 조정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최고위를 비공개로 하면서 각자 아쉬운 부분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이견을 조정해내는 방법이 쉽지 않고 결국에는 김종인 위원장의 원안을 받아들이는 것 외 다른 대안이 없겠다고 판단해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서는 "일단 선대위 안은 가지고 있는데 비례대표 명단이 나온만큼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인사들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정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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