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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에 보조금·대출 등 26조원 지원한다


입력 2024.03.20 20:33 수정 2024.03.20 20:33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022년 8월 반도체법 제정 후 최대 규모


지난 2022년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법에 서명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에 모두 195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 정부의 반도체 지원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인텔을 미 반도체 산업 부활을 이끌 첨병으로 밀어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110억 달러 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으로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레곤에 있는 인텔 시설의 건설과 확장을 지원해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미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뉴멕시코 등에서 10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시설을 짓고 있다.


반도체 산업 지원은 미국이 중국 등 신흥 기술강국에 뒤지면서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나왔다. 2022년 8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조금을 앞세워 반도체 생산시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반도체법이 제정됐다.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은 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27억 달러 규모가 지원된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미 정부가 삼성전자에는 6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는 50억 달러가량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결과적으로 가장 큰 지원은 미국 업체에 주어지는 셈이다. 미 정부는 지난 2월 자국 반도체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에 15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자국 내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거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 반도체 제조능력 점유율이 1990년 37%에서 2020년 12%로 감소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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