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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개도 안 걸리는 여름감기? 허리 통증 동반한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24.06.28 01:01 수정 2024.06.28 01:02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과 달리 생각보다 여름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도 흔하다. 단 여름은 고온다습 계절적 특성상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발열과 함께 오한을 동반하는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신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것을 뜻하는 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더 높다. 원인균의 85%가 대장균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요도와 항문 사이의 거리가 남성보다 더 짧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여름철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따로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해서 몸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때가 많아 소변량이 줄어들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져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언뜻 감기몸살과 비슷하지만 옆구리 통증, 발열, 구역질 및 구토가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심한 감염의 경우 혈뇨가 보이기도 한다. 특히 허리와 옆구리 통증이 동반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꼈을 때 지체 없이 봐야 한다. 또, 대변을 본 뒤 항문을 닦을 때 질에서 항문 쪽으로 방향을 교정하는 등 대장균이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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