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 9.6만명 증가, 두 달째 10만명 하회…청년층 20개월째↓(종합2보)

통계청, ‘2024년 6월 고용동향’

청년층 14.9만명↓…제조업 꺾여

비경제활동인구 40개월만에 증가

‘쉬었음’ 인구 전년보다 12.9만명↑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 및 면접을 위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증가 폭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폭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으며, 건설업과 자영업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오른 뒤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30대에서 9만1000명, 50대에서 2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0만6000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40대 역시 24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이끌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세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은 4월 10만명, 5월 3만8000명보다는 축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자부품, 컴퓨터 업종 감소가 확대됐다”며 “의복 제조업 쪽에서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줄었다. 지난 5월(-4만7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도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2.9%로 작년보다 0.2%p(포인트) 높아졌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늘어 40개월 만에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작년보다 12만9000명(5.7%) 늘었다. 청년층(15∼29세)에서 4만명 늘었고 40대와 50대, 30대도 각각 3만2000명, 3만명, 2만9000명 증가했다.

서 국장은 “비경제활동인구는 60세 이상에서 꾸준히 증가했다”며 “최근 들어서 50대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3∼4개월 전환했고, 6월은 50대 여성에서 (증가) 전환이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6월 고용동향’에 대해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이 취업자 증가를 일부 제약한 가운데 건설업 고용 감소폭 확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2022년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고용이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폭염 등 일부 일시적 요인도 취업자 증가 폭을 일부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 고용 증가 폭이 18만3000명으로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증가도 지속됐으나 건설업 고용 감소 폭 확대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범부처 일자리 태스크포스(TF) 중심 업종·계층별 고용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 시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2024년 6월 고용동향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