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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이언스家 환영 받는 이재용, 삼성 인도 사업 최대 자산


입력 2024.07.14 14:00 수정 2024.07.14 19:2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릴라이언스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막내아들 결혼식장, 삼성물산이 시공

이재용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삼성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Jio World)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웨이보



2018년 12월 이샤 암바니 결혼 축하연, 2019년 3월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 2024년 7월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인도까지 날아가 챙긴 일정들이다.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9위 부자,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의 장녀와 장남, 막내아들 결혼식인지라 의미가 크다.


단순한 개인 결혼식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이다. 이 자리에 이 회장은 매번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꼬박꼬박 초대받았다.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Jio World)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대국이자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인도의 경제를 틀어쥐고 있는 암바니 가문과의 네트워킹은 인도 시장 공략에 있어 필수적이다.


포브스의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2015년 210억 달러에서 올해 1160억 달러로 5배 이상 늘었다. 암바니 회장에 이어 인도 부자 2위로 항만‧공항‧전력 등의 사업을 펼치는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 가문(680억 달러)과 비교해도 차이가 월등하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수는 37만6000명에 달하며, 연 매출 1190억 달러를 올리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기업 매출로 순위를 매기는 ‘포춘 500’에서 전세계 기업 중 8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57년생인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회장으로, 릴라이언스의 창립자인 디루바이 암바니의 첫째 아들이다.


이번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은 이재용 회장 참석 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와도 큰 인연이 있다. 아난트 암바니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는 뭄바이 시내 반드라 쿠를라 복합단지 안에 있는 지오 월드 센터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부지면적만 7만5000㎡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인 지오 월드 센터 공사를 삼성물산은 2014년 7월 릴라이언스로부터 6억 78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오 월드 센터는 2022년 3월 4일 공식 오픈했으며, 그 중 웨딩홀로 쓰이는 컨벤션 센터는 5개의 가변형 홀과 25개의 미팅룸, 1개의 그랜드 볼룸으로 구성돼 있다.


암바니 가문과의 친분 관계에서 볼 수 있듯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의 최대 자산이다.


그동안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왔다.


이 회장은 빅테크로 불리는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애플 팀 쿡 CEO와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빅파마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와도 회동을 가지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는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도 만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주요 국가 정계 인사와도 교류하며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을 접견한 바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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