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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 사령관 "한국 핵잠수함 도입, 믿음 생기면 추진해볼 수 있다"


입력 2024.07.14 19:04 수정 2024.07.14 19:2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히킴 공군기지서 韓 기자단과 인터뷰

"윤 대통령 사령부 방문, 엄청난 영광"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의장대를 사열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작전 분석 결과 핵잠수함 도입에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 12일 환태평양훈련 '림팩'이 열리고 있는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이뤄진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동맹국이자 안보협력 파트너국으로서 한미 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당시 연설 후 한국이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패널 질문에 "지금은 미국이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일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호놀룰루에 위치한 인태 사령부를 방문한 이후 나온 미군 고위관계자의 발언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인태 지역 작전에 전권을 가진 인태 사령관이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파파로 사령관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된 질문엔 "미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고위급 전략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설립했다"고 답했다. 이어 "NCG를 통해 북한의 핵 이슈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찾기 위해 상시로 비밀리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로 향하던 중 호놀룰루 인태 사령부를 방문한 데 대해선 "매우 큰 영광이었다"며 "윤 대통령께서 하와이를 경유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러북 회동에 대한 우려, 한반도에서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파파로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 투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주한미군)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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