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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중소기업 특화점포 충북·대전에 새 거점


입력 2024.07.16 10:49 수정 2024.07.16 10:53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바이오·2차전지 특화단지 변모한

청주시 오창·오송산단 적극 공략

천안까지 영업 범위 확대 계획도

삼성 협력업체 밀집해 금융 수요↑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와 우리은행 본점 전경.ⓒ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 충청·대전권을 새 거점으로 중소기업 특화점포 '비즈(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하며 영업망 확장에 나선다.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대출 수요를 확보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업대출 시장을 둘러싼 은행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두 개의 BIZ프라임센터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거점 지역으로는 충청북도 청주시와 대전광역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중소·중견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산업단지마다 전략적으로 신설하고 있는 특화점포다. 기업금융전담역(RM) 지점장과 팀장급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영업에 나선다. 경쟁력 있는 금리와 투·융자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컨설팅·자산관리 등의 금융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반월·시화를 시작으로 ▲남동·송도 ▲창원·녹산 ▲대구·경북 ▲울산 ▲호남 ▲서울 구로 ▲경기 판교 등 8개 지역에 BIZ프라임센터를 잇달아 개소했다. 여기에 더해 연말까지 두 개의 지역에 센터를 추가 개점해 영업 지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충북 청주의 오창·오송 산업단지를 공략할 계획이다. 충북도청에 따르면 현재 오창(3개)과 오송(2개)에는 총 5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누적 생산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총 5조2645억원이다.


특히 청주는 바이오·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어 더욱 주목되는 지역이다. 오송에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과 K바이오스퀘어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창은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이 투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충북 청주에 신설할 BIZ프라임센터의 영업 범위를 충남 천안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천안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들어서 있고 관련 협력사들이 밀집해 있어 금융 수요를 확보하기에 최적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대덕산업단지와 대전테크노파크 입주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3년 조성된 대덕산업단지에는 현재 386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누적 생산액은 1조9533억원이다. 특히 대전테크노파크의 경우 지난달 정부로부터 바이오특화단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해당 센터의 영업 범위는 세종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BIZ프라임센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가 본점에 의뢰하는 대출에 관해 우선 심사를 진행하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해 기업들의 금융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또 우리은행은 각 센터의 영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인력 증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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