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 “리브랜딩 후 매월 두자릿수 성장…업계도 환영”


입력 2024.07.16 11:56 수정 2024.07.16 11:56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우티, 올 3월 '우버 블랙'으로 리브랜딩

수익성보단 플랫폼 이용자 확보 주력

업계 반발 컸던 프리미엄 '우버 블랙' 출시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확신하고 있다. 과거 2년과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 2년은 올해를 위한 성장을 다지기 위한 단계”였다고 강조했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법인을 통해 탄생한 서비스로, 서비스명 ‘우티’로 국내 택시 시장에 진출했으나 그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송 대표는 만년 적자에 빠진 우티에 구원투수로 합류해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을 통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송 대표는 “우버가 전 세계 70개국 1만여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리브랜딩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유의미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월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는 4월에 공식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이용자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리브랜딩 후 외국인 탑승 경험도 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외국인 소비자는 2~3배 늘었으며, 전체 탑승객 중 두 자릿수 이상이 외국인 소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는 리브랜딩이 서비스명 교체에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이동 서비스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택시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의 접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수익화보다는 플레이어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송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 후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의 도움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택시 조합들, 노조, 법인 택시 대표들을 만나고 있는데 업계는 제발 우버가 성장해 모빌리티 생태계의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시 전체 운임 수입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만 부과하고 있고 추가 마케팅 인센티브는 별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에 꾸준히 투자하고 올해까지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우버 택시는 앞서 택시 업계의 반발로 좌초된 ‘우버 블랙’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버 택시는 지난해 말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해 외국인과 의전을 필요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블랙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 면허 없이도 차량을 구매 및 임차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운송사업 사업자인 레인포컴퍼니와 협약을 체결했으나,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로 사업 불발 위기를 맞았다.


우버 택시는 이번 우버 블랙 서비스에서 레인포컴퍼니를 제외하고, 투명한 수수료 산정을 약속했다. 또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피크타임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급 세단과 SUV, 대형 리무진 등 선별된 차량을 활용하며, 운행 기사들은 모두 일정 기간 이상의 무사고 경력, 앱 내 높은 별점 등을 갖춘 개인택시 기사들로 구성된다. 사전확정요금제로 운영돼 탑승 전에 최종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근 택시 업계에서 화두인 배차 방식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알고리즘 방식이 아닌 근거리 배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택시 기사들이 우버 택시만 활용해도 충분히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