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정상화 발표 후속 조치…여타 증권사 점검 확대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사업성 평가를 적절하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첫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메리츠증권 본사를 방문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금감원은 여타 증권사에 대해서도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PF 연착륙을 위해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강화했다.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추진키로 했다.
4등급 가운데 ‘유의’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자율매각을 추진해야 하고 ‘부실우려’ 등급은 상각, 경공매를 통해 처분해야 한다. 특히 부실우려 사업장의 채권에 대해서는 75%를 충당금(손실)으로 쌓아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 11일에는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장과 관련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을 잘 지켰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도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