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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兆 CDMO 시장 이끄는 삼성바이오, 올해 더 기대되는 이유는


입력 2024.07.31 14:39 수정 2024.07.31 14:53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에 주가 들썩

삼바,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 9.9%

공격적 수주 활동으로 추가 수주 기대

ADC·CDO 프로젝트 등 신규 모멘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미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을 평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체 시장에서의 황제주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이후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4만원이며 지난 29일 한때는 최고가인 95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은 목표 주가를 최대 125만원까지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성장폭도 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7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최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기준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약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9.9%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카탈렌트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내 5공장 및 생산지원동 건설 현장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계속되는 성장세의 배경은 역시 공격적인 수주 활동과 이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생산 능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등 다수의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받으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7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한화 약 19조원)를 돌파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의 수주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수주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약 2조5400억원으로 지난 한 해의 71%에 육박한다며, 내년 4월 가동 개시가 예정된 18만ℓ 규모의 5공장은 통상 가동 전후 수주 확보가 활발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가동하는 5공장의 선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을 전체 가동해 돌입한 데 이어 가동률이 ‘풀(Full)’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5공장 역시 가동 직후 빠른 속도로 가동률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가동 이후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신규 모멘텀 역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 의약품 CMO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CDO ▲ADC(항체-약물 접합체) ▲mRNA 등 신규 영역을 계속해서 성장 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16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CDO 영역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신규 CDO 플랫폼 및 서비스를 출시하며 CDO 역량을 강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농도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TM) ▲고객 맞춤형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셀렉테일러(SelecTailorTM) 서비스 패키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기능이 추가된 디벨롭픽TM(DEVELOPICKTM) 3.0을 선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CDO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ADC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활발한 투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연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며 아라리스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 등 ADC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3월과 5월에는 RNA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인 브릭바이오와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라투스 바이오에 투자하는 등 모달리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신약 개발 분야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7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약 72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천드를 조성하고, 플래그십 파이어니러잉 8호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펀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일정에 다라 배치 숫자가 증가하고 우호적 환율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며 “5공장 가동률을 높일 신규 수주 공시와 ADC, CDO 프로젝트 등 신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며 목표 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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