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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제2의 죽창가' 부르나…"윤석열 정권서 출세하려면 친일파 되라"


입력 2024.08.02 11:34 수정 2024.08.02 11:41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2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주장

"독립운동가 후손 고위직 포기해야"

"선열과 국민께 죄송…끝장내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의 면면을 가리켜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친일파 모리배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며 '제2 죽창가'의 군불을 떼기 시작했다.


조국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오늘 윤석열 정부의 비밀 하나를 누설하겠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출세하는 비법"이라며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일베(일간베스트)가 되라. 친일파여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게 중요한데, 국회를 무시하라"라고 했다. 또 "검사 혹은 검찰 수사관 출신이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 번째,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연줄을 타라"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과장 같느냐. 멀리 갈 것도 없다"며 이후로는 부처 장관과 국무위원급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 시작했다.


우선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조준해 "김문수 후보자는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다' '쟁의 행위는 공산주의다'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로 총살감'이라고 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선 "최근 '빵진숙' '빵통위원장'으로 불리는 이진숙 씨는 법인카드 사용의 달인으로 등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서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자료를 달라는 청문위원의 거듭된 촉구에 이진숙 씨는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자기 말이 곧 자료라는 뜻이고 '짐이 곧 국가'라고 했던 프랑스 루이 14세가 떠오른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6·15 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의 선동에 놀아난 것' 이란 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고 했다. 또 "친일파는 윤석열 정부에는 아주 넘쳐난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완용에 대해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윤석열 정권 고위직은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함과 함께 "검찰 출신들도 현 정권보다 잘 나가는 때가 없었다. 대통령실과 공기업 등에 검찰 출신이 그득하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나아가 "그 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은 김건희 씨 연줄"이라며 " 김건희 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관여했던 김행 씨는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가 낙마했고 코바나컨텐츠 행사에서 특별 도슨트를 했던 김동조 씨는 대통령 국정기획비서관이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김낙년 한국중앙연구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이름도 순차적으로 언급했다.


조 대표는 "다섯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갖추면 후보자가 된다. 세 가지를 갖추면 출세길이 열리게 된다. 2주일 뒤면 광복절인데, 이런 세상을 보여드리게 돼 선열들과 국민께 죄송할 뿐"이라며 "빨리 (현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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