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DV 성장'에 웃는 LGD "2030년 차량용 OLED 매출 50%로"


입력 2024.08.13 17:28 수정 2024.08.13 17:28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미래 먹거리인 차량용 패널 시장에서 프리미엄 점유율 확대

12개 완성차 OEM 고객사들과 차량용 탠덤 OLED 기술 개발

전사 매출 비중 낮고 그마저도 LCD가 주류인 차량용 패널 시장

"2030년엔 차량용 시장에서 LCD-OLED 매출 비중 반반 목표"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 상무.ⓒ임채현 기자

"2030년에도 여전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LCD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나 OLED와의 매출 비중은 50대 50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줄이면서 실적을 개선한 바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량용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꾀한다는 목표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최근 '전기차 캐즘'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는 속도 차이일 뿐이지 전반적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며 "전체 차량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신차 비중이 올해는 2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전기차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에 걸맞는 최적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앞세울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앞세운 상태다. 전사 매출 비중이 10% 내외지만, 모바일 및 IT 기기보다 연평균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손기환 상무는 "현재 차량용에서는 LTPS LCD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1년에 차량용 패널 시장이 5500만대였는데 내년에는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 2030년엔 2억2000만대를 예상하고 이는 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을 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손 상무는 차량 한대당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개수를 의미하는 '채용률'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도엔 채용률이 1.6개였고 현재는 2.2개 정도 들어간다. 당분간 채용률이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목할만한 점은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기존 10인치에서 2030년도엔 15인치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기환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토탈 솔루션 공급자"라면서 "2030년에도 여전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LCD가 주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OLED 매출도 LCD만큼 끌어올려 매출 비중을 반반 나눠갖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 상무는 "2019년 초기만 해도 탠덤 OLED 같은 고가의 OLED를 차량에 채용하는 것에 대한 고객사들의 고민이 많았으나, 기술 혁신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아우디, 볼보, 벤틀리 등 12개의 완성차 업체 OEM과 함께 탠덤 OLED 제품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내후년 정도 양산이 목표다.


손 상무는 "8만 불 이상의 럭셔리 차량에는 디자인 차별화를 제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P-OLED)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ATO(어드밴스드 씬 OLE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장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2030년까지 전장용 OLED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2030년에는 30개 이상의 OEM들이 전장용 OLED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차량 내에서 폴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트랜스포머블(변형 가능)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OLED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서 중요시되는 '사용자 안전'과 관련한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는 슬라이더블과 롤러블 기술이 들어간 디스플레이의 변형 및 확장성도 언급했다. 다만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아직 투명도나 휘도 등의 추가 개발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진단했다.


손 상무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는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은 40%가 줄지만, 오히려 소비전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한다"며 "그만큼 저소비 전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탠덤 OLED 기술을 개발해 현재 2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여기에서 또 소비전력 20%를 줄이고 수명을 늘린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밝기와 내구성을 키운 차량용 3세대 탠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내후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P(플라스틱)-OLED를 양산하며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포문을 연 것에 이어 지난해 2세대, 내후년 3세대를 차례로 양산하며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