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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만 좋으면 본다?…지니TV 뚝심, ‘유어 아너’로 빛 보나 [D:방송 뷰]


입력 2024.08.26 13:09 수정 2024.08.26 16:3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어 아너’가 ‘작품의 힘’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지니 TV 또는 ENA로만 시청이 가능해 ‘지니TV 오리지널 감옥에 갇혔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까지 얻고 있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지만, 그럼에도 ‘입소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 중이다.


오직 지니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ENA 드라마 ‘악인전기’는 장르물 마니아들 사이에서 ‘비운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지니TV 또는 ENA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했었고, 이에‘다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고, 이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작품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악인전기’ 외에도 ‘야한사진관’, ‘신병2’ 등이 같은 선택을 했으며, ‘유어 아너’의 후속작인 ‘나의 해리에게’도 지니TV와 지니TV 모바일, ENA 외 OTT를 통해선 만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남남’ 등 히트작을 남겼지만 여전히 ENA 채널을 향한 접근성이 높진 않으며, 지니TV는 KT IPTV 사용자가 아니면 이용조차 할 수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남남’은 티빙을 통해 함께 공개가 됐는데, 당시에서 이 선택이 시청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이어졌었다.


반대로 ‘악인전기’는 배우 신하균, 김영광이 나선 ‘웰메이드 누아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이 한계를 딛지 못하고 1% 전후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신병2’ 또한 전작 ‘신병’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화제성으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었다.


이에 일부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선 기대작들이 OTT엔 공개되지 않는 지니TV 오리지널로 방영이 될 경우 ‘지니TV 오리지널 감옥에 갇혔다’는 표현까지 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유어 아너’ 또한 손현주, 김명민의 열연, 인기 원작을 향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첫 회 1.7%로 출발하며 앞선 사례들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으나 입소문을 바탕으로 4회에서는 3.7%까지 상승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원작을 적절하게 각색해 높인 흥미까지. 작품을 향한 호평도 이어져 추후 상승세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또 다른 OTT 플랫폼의 도움 없이, 영리한 홍보 마케팅만으로 시청자들의 유입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유어 아너’는 방송 전 팬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오프라인 상영회를 여는가 하면, 손현주, 김명민이 ‘채널 십오야’에서 나영석 PD와 1회를 함께 감상하며 라이브 토크를 하는 등 색다른 행보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라이브 방송 당시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손현주, 김명민을 향한 반가움은 물론, 작품을 향항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었다.


물론 OTT 공개가 함께 이뤄졌다면, ‘유어 아너’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을 수도 있다. 여전히 ‘볼 수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것을 봤을 때 OTT 공개 없는 지니TV 오리지널의 한계는 결국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다만 그럼에도 ‘유어 아너’가 ‘작품의 힘’을 바탕으로, 지니TV의 ‘숙제’를 얼마간이라도 풀어줄 수 있을지 ‘유어 아너’의 남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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