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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2% 역성장…국민총소득 1.4%↓


입력 2024.09.05 08:12 수정 2024.09.05 08:13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분기별 플러스 성장률이 깨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 2022년 4분기(-0.5%) 이후 최저치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이듬해 1분기 0.4% 반등하며 5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바 있다,


속보치와 비교할 때 ▲설비투자(0.9%포인트(p)) ▲수출(0.3%p) ▲수입(0.4%p)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7%p)와 정부소비(-0.1%p) 등은 하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이는 1998년 1분기(6.8%)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했지만 운수업, 부동산업 등이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승용차 등) 소비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0.3%) 이후 최저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6% 늘어나 2지난해 4분기(0.5%)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건물 및 토목건설과 기계류(반도체 제조용장비 등)가 줄며 1.7%, 1.2%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떨어졌다. 지난 2021년 3분기(-1.6%) 이후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 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11조3000억원에서 2분기에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하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에 비해 0.9%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상승했다.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지난 2002년 4분기(4.8%)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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