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이 최근 석 달 동안 25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잔액은 194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5조원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증가 폭은 전분기 기록인 27조원보다 축소됐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늘면서 전분기(12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은 11조원에서 13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25조7000억원에서 25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작아졌다.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에서 4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대출 용도별 증가 폭은 시설자금이 12조3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확대된 반면, 운전자금은 14조7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산업별 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 비중은 46.8%에서 47.1%로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