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 중진, 금정구청장 보선 선대위원장
"도중에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 이재명이
도덕 운운하고 교과서 운운할 자격이 있나
끌어내릴 사람 누구인지 국민이 잘 아실 것"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부산의 맹주'인 조경태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는 발언은 '교과서적 발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주장을 향해 "그러면 교과서에 전과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할 수 있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교과서에 전과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할 수 있느냐. 도덕적인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도덕 운운하고 교과서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 과정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탄핵 선동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교과서적 발언을 한 것인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징치(懲治)라는 표현이 있다. 죄상에 따라 징계해 다스리는 것"이라며 "징치를 통해 끌어내려야 할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는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느냐. 징치를 막기 위해 사법부를 억압하고 수사권 조정 등을 통해 '이재명 구하기'에 열중하는 당대표 입에서 과연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부산 6선 중진인 조 의원은 현재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맡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전격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한 부산 금정구 보선 상황에 관해, 조 의원은 도덕적 우위에 대해 부산시민들께서 잘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판세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수호했던 부산시민의 힘
지난 총선 연장선상서 크게 변하진 않아"
"문재인, 다혜 엄히 꾸짖고 사과해야"
조경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 부산시민들이 압도적 지지로 부산 선거구 18곳 중 17곳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았느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부산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신 결과"라며 "토요일 집중유세 현장 분위기를 보면 지난 총선의 연장선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 않았느냐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크게 신선한 정당이 아니고, 혁신당의 당대표와 민주당의 당대표가 각각 다 기소돼서 지금 재판 중"이라며 "그런 정당과 우리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정당을 비교했을 때, 과연 어느 정당이 더 도덕적 우위에 있는지 아마 부산시민들께서 잘 판단하시지 않겠느냐"라고 기대했다.
퇴임 이후 양산 평산마을에 머물며 PK(부산·울산·경남) 권역에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다혜 씨를 꾸짖고 국민들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렬하게 비판했는데, 자신의 딸이 이런 행위를 했는데도 침묵하고 있다"라며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거의 망가진 것 아니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봤을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딸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엄하게 꾸짖고, 국민들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문다혜 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빨리 수사가 진행되고 진실규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