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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객, 단체관광 해제 직후보다 뜬다… 탄력받은 항공업계


입력 2024.10.14 06:00 수정 2024.10.14 10:00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올해 중국 노선 이용객 급증… 전년 대비 60.4%↑

작년 8월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허용 직후보다 많아

"中 운항 편수 늘리자"… 항공업계 '분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국내에서 중국을 오고가는 여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드보복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부진하던 여객수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 이후 일본, 동남아 등을 통해 수요 회복은 완연하게 이뤄냈다. 다만, 사드보복 이전 중국 노선 역시 큰 보탬이 됐던 만큼 올해 중국 운항편수와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향후 실적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과 한국을 오간 여객수는 총 905만47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358만7798명 대비 60.4%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의 한국인 단체관광 조치가 지난해 8월 해제됐음을 감안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보더라도 올해 여객수가 훨씬 많다. 지난해 8~12월 중국~한국 여객수는 419만1582명으로, 올해가 100만명 가까이 많다.


일본, 동남아 수준의 수요는 아니지만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의 여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단체관광 해제 직후에는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중국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제주를 관광지로 선택하는 중국인도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단체관광을 해제했다가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과 중국간의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1년 만에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는 운항편수를 늘렸음에도 탑승률이 전반적으로 준수한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단체관광 금지조치 해제 직후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운항했다가 중단한 노선들을 대폭 늘려 재운항하기 시작했고,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저비용 항공사)들도 중국에 새로 취항하거나 재운항했다.


올해 중국~한국을 오가는 운항편수는 총 7만1460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만4946편 보다 무려 104.5% 폭증했다. 중국인들의 여행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데다 선제적인 노선 확대가 뒷받침되며 중국 노선 여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 및 운항편수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내후년에 점진적으로 중국인 여행객이 많아지는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19일부터 인천-허페이 노선에 주 5회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부산-베이징 노선에 주 6회, 내달 14일부터는 인천-쿤밍 노선에 주 4회, 내달 22일부터는 인천-무단장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12월 1일부터는 부산-칭다오 노선도 복항하기로 했다.


인천-정저우 노선은 8월 12일부터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려 운항 중이다. 내달 1일부터 인천-샤먼 노선과 인천-타이중 노선도 주 4회에서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하루 1회 운항하던 인천-톈진 노선은 8월 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시적으로 매일 2회 운항으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9일부터 인천-시안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30일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이달 14일부터는 인천-베이징 노선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인천-푸동 노선은 하루 3회에서 4회로 늘려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 스케줄로 운항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부터 부산-옌지 노선과 청주-옌지 노선에 주 2회 일정으로, 7월부터는 청주-장자제 노선에 취항했다.


업계에서는 중국노선의 수요가 올해 증가했음에도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일본, 동남아 노선에 비하면 탑승률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다. 선제적으로 노선을 점차 늘려 중국인 여객수가 앞으로 매년 점차 늘면 일본, 동남아에 이은 효자가 돼 줄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방한 중국인도 코로나 이전과 대비해 점진적으로 회복중에 있다"며 "국내 항공업계는 단체관광, 상용등 수요가 예상되는 노선을 증편하는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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