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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금 청구 서류 없이 모바일·온라인서 가능해진다


입력 2024.10.25 11:00 수정 2024.10.25 11:25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25일 오전 김병환(가운데) 금융위원회 위원장이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개최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에 참석해 전산시스템 운영 상황 및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 후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때 이제는 복잡한 서류 없이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보험개발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 행사를 열고, 병상을 30개 이상 보유한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제 보험가입자는 병원이 아닌 보험개발원 실손24 어플리케이션 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바로 보험사에 전자 전송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현재까지 병원 733개와 보건소 3490개 등 총 4223개의 요양기관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참여율은 54.7%, 실손보험 청구건수 비중으로는 56.9%로 추정된다. 이날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예정이다.


실손24 앱 등을 통해 병원에서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사로 전자전송이 가능한 서류는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이다.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의 추가서류와 내년 10월 25일부터 시행 예정인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은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 앱 등을 통해 별도로 보험사에 전송 가능하다,


보험업법 시행일인 이번 달 25일 이후 발생한 진료비 내역부터 실손24 앱을 통해 전자적으로 전송이 가능하다. 아울러 상법상 보험금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므로, 추후 실손24 앱에서는 3년 이내의 진료 내역을 확인·전송할 수 있다.


행사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허창헌 보험개발원장 ▲보험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간 포기되었던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라며 "준비과정 속 다양한 이견 속에서도 '국민만 보고' 첫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제공(EMR)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 오해를 불식하는 FAQ를 배포하고 소통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도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만큼, 병원 연계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보험업계는 별도 전담팀을 지금부터 구성해 의원·약국 참여를 설득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이용자는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었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은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0.25일까지 의원·약국을 포함한 의료계가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보험가입자는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요양기관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사는 민간 사회안전망으로 가치를 높여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실손 청구 전산시스템은 개인 민감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인 만큼 꼼꼼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국민 편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이 구축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보험개발원은 전송대행기관으로서 전산시스템의 보안을 위해 모든 정보는 암호화하고, 혹시 모를 해킹·악성코드 유포 등에 대비하여 전자금융 시설 취약점 점검을 수행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EMR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참여를 지속 확산하면서도, 참여를 확정한 병원의 경우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목표 일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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