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포스코·한국전력 등 급락 후 낙폭 줄어
한국 관련 ETF도 하락세…증시 전반 보합세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도 장중 5% 넘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가 이뤄지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개장해 있던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진 뒤 급락세를 보여 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일부를 회복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4.36%),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장중 한때 7% 가까이 급락했으나 계엄 해제 발표 후 하락폭을 크게 줄이며 1.59%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또 프랭클린 FTSE 한국 ETF와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도 6%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장 후반 1% 하락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17%(76.47포인트) 하락한 4만47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5%(2.73포인트) 오른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76.96포인트)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마쳤다.
국내 시장에서도 야간선물지수를 중심으로 요동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날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비상계엄 발표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5% 넘게 낙폭을 키우며 312.85까지 급락했지만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키면서 낙폭을 줄여 결국 0.8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