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찾아
"이재명 세력 국정 파탄 막기 위해 나아가자"
권영세, 시·도당 청년위원장 임명장 수여식도 참석
국민의힘 지도부는 14일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를 찾고 청년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당 재정비와 당원 결속에 집중했다.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선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만났다. 이들은 야권이 탄핵소추안과 특검법 발의 등으로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안철수·송석준·강명구·서지영·신동욱·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방문규·박재순·이수정·홍윤오 등 경기지역 당협위원장과 안산·고양·의왕·오산·하남·김포·광주시 단체장, 도내 지방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에 이어 외환 특검법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국가 안보를 포기한 선언이자 북한만 이롭게 하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SNS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고발하겠다는 민주당의 대응 지침에 대해 "국민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가 재정을 파탄 내는 포퓰리즘 악법을 지금 계속해 남발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범죄를 덮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데가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당이 역경을 이겨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손에 손을 맞잡고 무도한 이재명 세력의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서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현장을 찾은 당원들에게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기지역 국회의원들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은) 과도한 입법 권한을 갖고 장관과 감사원장, 검사, 판사 등 전부를 탄핵하려고 하면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망가뜨릴 수 있는가"고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국회를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스스로 판단해 재갈을 물리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선전·선동을 하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일갈했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당원들에게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국민, 당원들과 소통해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시·도당 청년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당을 지지하는 2030 세대를 만나기도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17개 시·도당 청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모두발언을 통해 "(일각에서) 우리 당은 임명장은 주는데 기회는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임명장 정치'에서 벗어나 실질적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정당이 될 때 변화와 쇄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 세대에서 우리 당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며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여의도가 합리적 이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외침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존 지지층 결속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지층 결속을 바탕으로 차후 기회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정략적 판단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엄 정국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0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6.4%p 상승한 40.8%를 나타냈다.
해당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p 하락한 42.2%로 양당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