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매독' 감염 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국내 매독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성 매개 감염병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으며 그 중 매독 신고 수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은 흔히 '매독균'이라고 불리는 트레포네마 팔리듐이 피부를 통해 혈액에 침투해 발생하는 생식기 및 전신 질환이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 감시 대상이었지만, 작년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독균은 주로 성기 궤양이나 피부 점막에 존재하며 성관계 중 마찰로 전파된다.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드물게 수혈, 장기이식 등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매독은 선천성 매독과 후천성 매독으로 나누어 구분하며 후천성 매독은 1기, 2기, 3기 및 잠복(초기, 후기) 매독으로 구분한다.
1기 매독 상태에선 외부 생식기 피부에 궤양이 발생하는 증상인 경성하감이 발현된다. 경성하감은 통증이 없고 별도의 치료 과정 없이 호전되나, 매독균이 없어진 것이 아닌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 상태로 관리가 필요하다.
2기 매독은 감염 6주~6개월 후에 발생해 열, 두통, 권태감, 피부병변(반점 구진 등), 림프절 종대 등이 있을 수 있다.
이후 찾아오는 3기 매독은 중추신경계, 뼈,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균이 침범하며 동맥염, 뇌신경 매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매독에 걸리면 태아에게 병원균이 감염돼 조산이나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가 무증상으로 태어나더라도 이후 뼈의 변형이나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독균을 보유한 사람과의 밀접한 신체적·성적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매독은 콘돔을 사용해도 피부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 더욱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