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재선 47명, 헌재 앞 '인간띠' 예고…"尹 파면 신속 결정하라"


입력 2025.03.12 11:45 수정 2025.03.12 11:48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13일 헌재 앞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

"사법부와 검찰이 윤석열에 면죄부 줘"

3선 의원들도 '尹 파면 촉구' 연쇄 회견

"선고 늦어질수록 사회분열 깊어질 것"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일곱 번째) 등 당 소속 재선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47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정 질서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부터 헌재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위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 결정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재선 의원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하는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는 단순한 실정(失政)이 아니라 헌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내란 행위이자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폭력적으로 짓밟은 반헌법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결정한 법원과 이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검찰을 향해 "사법부의 결정과 검찰의 행태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법원은 국민적 분노와 법적 정당성을 외면한 채, 내란의 주범을 석방하는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무책임하게 항고조차 포기하며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세력에게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의 복귀는 대한민국을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 재선 의원 일동은 헌재의 결정을 촉구한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이 다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재의 빠른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결정될 때까지 오는 13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매일 헌재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강준현 민주당 재선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일관되게 진행하는 비상행동과 별도로 인간 띠 잇기를 할 것이고 집회신고를 추진 중"이라며 "헌재 탄핵 인용 판결이 빨리 나야한다. 하루라도 늦추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3선 중진 의원 30명도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신속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가 윤석열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지 보름째"라며 "이전 탄핵 사례를 볼 때,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지금이야말로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적 혼란을 해소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할 때"라며 "헌재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우리 사회의 분열과 국민의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질 것이다. 조속히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윤석열을 파면해야 법치주의가 바로 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민주당은 선수(選數)별로 헌재의 탄핵 심판 결론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초선인 박홍배·김문수·전진숙 의원이 국회에서 삭발식을 통해 헌재의 결단을 압박했다. 이 가운데 전 의원은 "잘린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이어 헌법재판관들에 보내겠다"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 4선 중진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