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한 화장실에서 유로 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낮 12시께 강북청소년센터 1층 화장실에서 1만620 유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화로는 약 1700만 원가량이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지폐의 주인이 강북구 70대 여성 이씨라고 특정했다.
경찰은 이씨가 정신질환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해, 지난달 20일 자택을 찾았다.
이씨는 자신이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씨의 남편은 독일인으로, 경찰은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씨의 남편에게 분실 사실과 반환 절차를 설명했다.
이후 이씨의 가족 관계를 확인해 친동생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현금을 돌려준 강북서 범죄예방질서계장 이태호 경감은 "현장에서 돈을 다시 돌려드리면 이씨가 다시 분실할 가능성이 있어서 '우선 돈을 보관하고 나중에 절차를 통해 돌려드리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분실자와 외국인 남편, 동생분까지 다 같이 오시게끔 해서 강북서 민원인 휴게실에서 돈을 돌려드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 20분쯤 동생과 함께 온 이씨에게 분실한 1만620 유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