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3구, 용산 일대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 가운데 서울 집값 상승폭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4월 1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일주일 전 0.11% 대비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3월 3주 0.25%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된 이후 급등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규제 지역으로 묶인 강남구(0.21%→0.20%) 서초구(0.16%→0.11%) 송파구(0.28%→0.16%) 등 강남3구와 용산구(0.20%→0.13%)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인접 지역의 '풍선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강벨트 라인에 위치한 성동구(0.30%→0.20%) 마포구(0.18%→0.17%) 영등포구(0.16%→0.11%) 양천구(0.20%→0.14%) 광진구(0.13%→0.06%) 강동구(0.15%→0.11%) 동작구(0.12%→0.09%) 등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강북 14개구는 이번주 0.05%, 강남 11개구는 0.11%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는 등 서울 전체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일주일 전(-0.03%) 대비 소폭 상승해 -0.02% 변동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보합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일주일 전(0.0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5%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돼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주(0.02%) 대비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04%→0.02%) 및 서울(0.05%→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0%→-0.02%)은 하락 전환됐다.
서울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나, 일부 구축 단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에선 은평구(-0.02%)와 성북구(-0.01%)가 하락한 반면, 용산구(0.05%), 마포구(0.04%), 종로구(0.03%)는 상승했다.
강남에선 서초구(-0.08%)와 강남구(-0.01%)가 하락했으나 송파구(0.10%), 영등포구(0.08%), 강동구(0.07%)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보합 전환했고, 경기는 0.01%로 상승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