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출정식에서 손가락에 적은 글씨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오히려 좋은 반응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10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지난 8일 출마식에서 손가락 안쪽에 쓴 '이효진 원광大'가 화제가 된 일에 대해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대변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실수를 하면 안 되지 않냐"며 "기억은 하고 있지만 보조 기억장치로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선 출마식에서 안 의원 손가락에 적힌 6글자 사진이 공유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주술적 의미가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이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왼쪽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를 적어 논란을 일으킨 탓에 더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곧 이는 안철수 의원이 소개할 사람의 이름으로 확인되면서 '배려 메모'라는 평가가 나왔다. 안철수 의원 측은 뜻밖의 논란이 일자 "안철수 의원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다.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왜 '대' 글자만, 한자로 썼냐"는 질문에는 "'대'라고 쓰는 것보다 획(劃) 수도 적고 쓰기 편해 한자 '大'를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19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을 비교했을 때 어느 선거가 더 희망적이라고 체감하느냐'는 질문엔 "이번 대선이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리고 승리 가능성의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 비율은 50% 정도인데, 이 대표의 지지율은 35%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며 "보수가 충분히 뭉친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지층을 향해 "절대로 실망해서 선거를 포기하지 말고, 한 분이라도 더 나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