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7, CJ)가 ‘제89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우승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였고 우승 상금 420만 달러(약 60억원)를 획득하며 기쁨이 배가됐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서 “시작부터 긴장했다. 특히 일요일이라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마지막 날이라 잘 치고 싶고 순위도 유지하고 싶은데 긴장감이 올라왔다. 그래도 이를 잘 이겨내면서 침착하게 잘 플레이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임성재는 경기 초반 4,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는 “어려운 출발이었으나 7, 8번에서 버디를 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후반 11번홀 파 세이브도 잘 했고, 12번 홀도 잘 쳤다. 무엇보다 13번 홀에서의 이글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임성재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 감정 컨트롤을 하게 되며 보다 성숙해졌다. 임성재는 “이번 주에는 다른 대회에서와 달리 보기를 하더라도 거의 화를 내지 않았다. 마스터스에서의 보기는 괜찮은 것 같다”라며 “이번 주 마인드 컨트롤을 너무 잘했고, 감정 조절도 잘 이뤄졌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밸런스가 잘 맞았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TOP10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설명했다.
13번홀 이글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 와서야 처음으로 앵글이 좋아졌다. 그린까지 218m였는데 바람이 뒤에서 불기 시작했다. 여기 하이브리드로 치면 되겠다 했고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갔다”라고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경기 후 “만족스러운 샷감이었다. 퍼팅이 더 잘 되었으면 스코어가 더 잘 나왔을 테지만 아쉬움은 없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주형은 4라운드서 7오버파 79타로 고전하며 공동 52위(최종 합계 9오버파 297타)로 처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 및 후반에만 더블보기 3개를 적어낸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