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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뉴민주당 플랜, 노무현프레임과 뭐가 다르냐"


입력 2009.05.14 17:48 수정        

"좌파신자유주의에 갇혀있어"…정세균 "다양한 주장 있을 수 있다"

환노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14일 방송과 대학강연을 통해 ‘뉴민주당 플랜’의 정체성을 놓고 맹공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료사진)
민주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뉴민주당 플랜’을 놓고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에 불을 붙인 이는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비주류측 추미애 의원이다. 환노위원장인 그는 14일 방송과 대학강연을 통해 ‘뉴민주당 플랜’의 정체성을 놓고 맹공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뉴민주당 플랜은 당 정체성으로 당초 거론됐던 ‘새로운 진보’ 또는 ‘신중도개혁’ 대신 ‘현대화의 길’을 내 걸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두를 위한 번덧??2대 비전으로 삼았다.

추 의원은 이날 전주 우석대 특강에서 “민주당은 중산층 서민의 당으로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재보선 이후 내놓은 ‘뉴 민주당 플랜’을 보면 국민의 요구와 동떨어지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한나라당과 감세 경쟁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성장을 못할 정도로 분배를 해서도 아니고, 강남을 적대시 한다고 오해 해서도 아니다”면서 “오히려 입으로는 중산층, 서민층 말하면서도 정책으로는 비정규직 증가, 양극화 심화 그리고 시장에 권력이 넘어갔다고 하면서 대기업과 금융에 대한 규제 포기, 한미 FTA 등 신자유주의를 무분별하게 도입한 데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을 반복하는 뉴 민주당 플랜은 결국 신자유주의 아류에 불과하다”면서 “그렇다면 이것이 한나라당과 무슨 차별성이 있으며 좌회전 깜박이 넣고 우회전 정책을 추진한 노무현 프레임과 무슨 차이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한나라당 2중대인가 착각할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파 신자유주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뉴민주당 플랜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이날 강원도당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 정강의 프레임은 경제적으로 시민경제나 경제 정의 중시하고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화해협력정책 추진 그리고 복지수준 향상,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만들어 전반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절차적 민주주의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민주당에는 아주 개혁적인 분도 있고 중도적인 분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타협도 하고 특정 쪽의 생각이 반영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른 정당과는 개혁성이나 중요한 정책에서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정체성은 지속적으로 잘 다듬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좌측으로 간다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면서 “진보적인 색채를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뉴민주당 플랜을 토대로 오는 19일 지역위원장 회의를 열어 내용을 사실상 확정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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