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표문학씨 남로당 전남도당 주요 간부
국내 최대 규모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와 반대되는 성향의 ‘평화 재향군인회(평군)’가 출범을 앞둔 가운데 평군 임시 상임대표를 맡은 표명렬 예비역 준장 부친의 빨치산 전력이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신문 ‘미래한국신문’은 28일 “표명렬씨는 해방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표문학씨의 아들로써 육사 18기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명렬씨의 아들 정훈씨가 2004년 가족사를 술회한 ‘나의 천년’이라는 책에서도 드러난다.
정훈씨는 2004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4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표문학)가 남로당 전남도당 주요 간부로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이라며 “아버지나 친척분들도 할아버지가 좌익이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느 정도 직책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며 표문학씨는 6.25 당시 월북이 좌절된 후 즉결처분의 위기에 처했으나 영어를 잘해 미군에게 인도됐고 다른 빨치산들은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후 석방된 문학씨는 고향에 내려와 조용히 여생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빨치산 전력은 전쟁통이라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들 명렬씨가 육사를 진학할때도 족쇄로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