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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위안부 문제, 사죄하고 배상해야"


입력 2013.07.20 11:58 수정 2013.07.20 17:04        스팟뉴스팀

월간 열풍 7월호 기고 헌법 개정은 당치 않은 일

7월 19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캡처.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베 정권의 개헌 조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스타리오 지브리’가 매달 발행하는 무료 월간 소책자 ‘열풍’ 7월호에서 ‘헌법 개정은 당치 않은 일’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이 같이 자신의 소신을 나타냈다.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아베 정권이 개헌발의 요건인 ‘중·참의원 3분의2 찬성’을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키 위해 헌법 96조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역사 감각의 부재에 질렸다. 생각이 부족한 사람이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우익은 전쟁 전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지만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각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므로 제대로 사과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토 문제에 대해선 절반으로 분할하거나 함께 관리하자고 제안한다”며 “이 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독도, 중국과는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러시아와는 쿠릴열도를 두고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네티즌들은 미야자키 감독의 발언에 “일본에 저런 사람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나”, “멋지다.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일본인이라고 싫어할 이유가 없지”, “일본 사람 중에도 깨어있고, 양심적인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네”, “역시 거장은 생각하는 가치관도 다르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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