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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사장 "파업 통한 문제해결은 구태적 관행"


입력 2013.08.16 10:02 수정 2013.08.16 12:16        박영국 기자

임직원에 보내는 가정통신문 통해 이례적으로 노조 비판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자동차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조 파업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면 비판을 가했다.

윤 사장은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으로 문제해결을 하려는 것은 이제 구태의연한 교섭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업을 해야만 회사가 더 많은 것을 제시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다고 회사가 직원들의 성과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파업 없이도 회사는 경영실적과 시장전망, 대내외 여건 등 제반상황을 감안하여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합리적 성과보상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대내외적인 악재에 직면한 회사 상황을 설명하며 노조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엔저 등 환율문제로 가격경쟁력까지 밀리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2.3%까지 올라선 수입차 공세 등으로 회사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판매는 전년 대비 7만대, 영업이익은 무려 28%나 급감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HPV(차 1대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는 경쟁사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편성효율은 해외공장 대비 59% 수준”이라며 국내 공장 직원들의 낮은 생산성을 꼬집었다.

윤 사장은 올해 임단협 교섭 상황에 대해 “노조는 75개 요구안, 세부항목까지 총 180개에 이르는 많은 요구를 했다”며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고 사회적 지탄을 초래하는 요구까지 있어 교섭과정이 그만큼 어렵고 장시간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중공업 등 많은 기업들이 ‘당장의 성과배분보다 생존과 고용안정이 우선’이라는 노사의 공감대 속에 위기상황을 반영한 합리적 결과를 합의했다”며 “이런 상황에 우리 노사만 과도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했을 때 현대차를 향한 전 사회적인 비난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비록 노조는 파업수순을 밟고 있지만 회사는 하루빨리 교섭을 정상화해 임단협 마무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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