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국 추가 양적완화 축소 '쇼크?'…요동치는 환율


입력 2014.02.04 11:41 수정 2014.02.04 11:51        목용재 기자

"환율 급등현상, 일시적…한국, 펀더멘탈 좋기 때문에 미국 테이퍼링 영향 적어"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2층 딜링룸의 코스피지수와 환율 전광판.ⓒ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미국이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원·달러 환율이 14원 가량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을 쳤다.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인한 불안심리가 일시적으로 작용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자본들이 좀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이동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은 1084.5원을 기록했다. 설 연휴 직전 환율인 1070.4원에서 14.1원이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이 14.9원 급등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해 6월 20일 원·달러 환율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른바 '버냉키 쇼크'로 19일 1130.8원에서 1145.7원으로 14.9원 급등한 바 있다.

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일 오전 원·달러 환율도 한때 1088원 대를 찍어 금일 1090원 대를 넘길 수도 있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시3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종가보다 2.2원 상승한 1086.7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 등락폭은 200원대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특별한 환율변동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14원 상승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반영된 것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1월부터 시작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 불안, 신흥국 중심에 서있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요소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FOMC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하면서 생긴 충격의 여파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축소로 대외 불안감이 일시적인 충격으로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 환율 급등을 견인했다"면서 "국내에 유입된 외국 자본 중 투자를 보류하거나 잠시 상황이 안정되면 돌아올 자금이 대부분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원 가량 급등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환율 급등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1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 여전히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346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6개월째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펀더맨탈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단기 외채 비중도 축소돼 있는 상황이고 대외적인 국가신용 등급도 좋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이 크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위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은 적다고 본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지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