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초상화, 47년 만에 정읍으로...
초상화 원본 2점, 영인본 2점 오는 17일부터 한달간 공개
정읍시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장기 대여 형식으로 최치원의 초상화 대여를 요청했으며 박물관 측이 이를 받아들여 1831년 제작된 초상화 한 점이 정읍으로 오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정읍시립박물관은 개편된 상설전시실에 초상화 원본 2점, 영인본 2점을 오는 17일부터 한 달 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최치원 선생은 현재 정읍의 행정구역인 886년 통일신라시대 태산군 태수로 부임한 바 있다. 당초 정읍 무성서원에 보관돼 있던 최치원 진영은 모두 3점이었다.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점, 1831년 쌍계사본을 모사한 1점,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점 등으로 구성됐다.
1831년과 1924년에 모사했던 진영 2점만 국립중앙박물관과 정읍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1784년에 제작됐던 진영은 행방이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무성서원은 지난 1967년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으며 반환청구 소송시 판결에 따라 반환이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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