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 인사개편? 실행 스타일로 바뀔 듯"
"친인척 비리 없는 게 탄탄한 국정운영의 원동력 될 것"
‘복심’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 개각설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책을 반영시키고, 실행하는 스타일로 사람들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느 대통령을 막론하고 대통령 임기 5년이면 보통 한 2년 정도는 국정운영을 파악하고, 기초를 다지고, 기획하는 단계인데 이제는 그게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부터 2년은 집행, 실행이 필요한 기간”이라며 “그래서 청와대도 국정기획수석을 2년 동안 두고 있다가 똑같은 자리지만 정책조정수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국정기획이 어느 정도 끝났고, 사람과 업무도 파악이 됐고, 조직개편도 다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그 동안) 놓인 고속도로, 또 만들어진 철로 위로 차가 달리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거기에 맞는 인물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마 인사개편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런 집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겨서 대통령의 정책을 반영시킬 수 있는, 실행하는 그런 위주 스타일로 사람들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개각의 신호탄이 될 이 후보자 인준에 대해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있는 분”이라면서 “다소의 단점과 지적사항이 있더라도 이번만큼은 야당이 조금 양보를 해서 원만하게 잘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그동안 소통에 대해서 많은 지적들을 했었는데 이 후보자는 여야 간의 소통, 또 정부·청와대와 여당 간의 소통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온 분”이라며 “정부의 국무총리로 진출하게 되면 그런 소통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친인척 비리 없는 게 탄탄한 국정운영 원동력 될 수도"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와 복지 문제에 대해 “논쟁과 논란 자체가 좀 이상할 정도”라면서 “(박 대통령의 입장은) 최선을 다 해보고 안 될 때는 국민과의 타협을 통해 마지막 단계에서 증세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증세를 절대 안 한다’라고 한 적도 없었지만, ‘증세를 통해서 복지를 포함한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입장도 결코 아니었다”며 “이건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이야기했고, 그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대통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자적인 의견은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지만 지금 증세를 해서 복지를 더 늘려가자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현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다”면서 “다만 의견을 내놓는 것을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 그러나 그건 개인 의견이고 학자적인 의견이지 실제로 실행도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지만 회복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청와대 문건 유출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른 여러 가지 사안들로 인해 많이 떨어졌지만 결론적으로 봐서는 십상시 등이 사실이 아닌게 다 입증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모든 정권에 있어서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그렇게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있지 않았다”며 “그것 자체가 오히려 앞으로 어떤 탄탄한 국정을 운영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B회고록, 생각은 있지만 그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당시 박 대통령이 반대를 한 이유가 대선을 앞두고 정운찬 대세론이 펼쳐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당시 그 분(정운찬 전 국무총리)이 대통령에 뜻을 두고 있는지조차도 아무로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정치공학적인 판단에 의해 그렇게 어마어마한 일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분 나름대로 무슨 판단이 있었겠지만 그것까지 내가 건너짚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다”며 “생각이야 왜 없겠냐만 그것을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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