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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 기준금리 움직일까


입력 2015.02.16 12:37 수정 2015.02.16 12:43        이충재 기자

전문가들 '동결' 우세…1분기 중 인상 전망 적지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7일 설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인하 신호를 낼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의 2.0%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부채 수위에 경고등이 켜진데다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력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8%에 그치며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국제 유가 급락 등 공급요인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금리조정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며 ‘깜빡이’를 꺼뒀다.

기준금리 조정의 ‘최대 변수’였던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9일 G20재무장관 회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접어뒀다.

최 부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두 번에 걸쳐 2.5%에서 2.0%로 낮아졌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라며 “금리 변화보다는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경기 성장세 지원 등에) 실물경기 흐름에 비춰볼 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깜빡이를 꺼뒀는데도 2월 금통위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여전히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다.

최근 두 달 사이에 18개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전쟁에 불씨를 당긴 것도 중요한 변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통화정책을 변경한 국가는 지난해 12월 3개국과 올해 21개국 등 총 24개국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최근 대내외 거시경제여건과 향후 거시안정정책의 과제’ 보고서에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 성장세가 올해 하락세로 반전될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 중 91.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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