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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상륙한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 '흉흉'


입력 2015.06.04 11:42 수정 2015.06.04 11:44        이미경 기자

금융투자기관 건물 입구에 적외선 열감지기 비치하기도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최근 마스크를 착용한 증권맨들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데일리안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여의도 증권가에 상륙하면서 흉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동안 활황세를 띄던 증시 여파로 활기가 느껴지던 여의도 증권가에는 최근 마스크를 착용한 증권맨들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 증권가에는 메르스 전염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증권가 정보지 위력으로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최근 여의도의 한 병원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빠르게 돌면서 증권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확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적극 방지하려는 여의도 금융투자기관들이 속속 늘고 있다.

여의도내 금융투자기관들은 회사 로비 입구에 손소독기를 비치하는가 하면 메르스 예방 수칙과 관련된 내용의 게시물을 회사 로비 입구에 부착하며 직원들이나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각심 고취에 나섰다.

현대증권을 비롯한 여의도 증권사 곳곳에서는 입구에 손소독기와 메르스 관련 주의사항에 대한 경고 게시물을 세워놓았다.

공항 검역대에서나 볼 수 있는 적외선 열감지기를 설치한 곳도 등장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엘리베이터 입구 앞에 적외선 열감지기와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든 출입자에 대해 발열 측정을 실시해 메르스 바이러스 원천 차단 방지에 나서고 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요즘 메르스 공포로 회사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메르스로 업무의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회사 로비에 열감지장치와 손세정제를 비치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여파로 인한 증시도 침체 국면이다.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화장품과 호텔·레저 기업의 주가가 메르스 여파로 크게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증시가 관광객과 관련된 유통주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이전에 유행했던 사스나 신종플루때보다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장기적으로 투자수요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봐도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으로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준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글로벌 경제환경이 주식시장 등락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메르스 사태로 크게 하락한 화장품과 여행, 호텔주에 대한 저가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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