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용 의원, 일산 증권박물관 매각까지 건물활용도 높이는 방안 마련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증권박물관의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건물 활용도를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예탁결제원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증권박물관 활성화를 통한 일산센터 건물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일산센터가 특수한 목적으로 건립된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매각이 어려운 것은 이해되지만 매각될때까지 직원 50명이 지상 7층, 지하 5층 건물을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정"이라며 "이번에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증권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일산센터는 2009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에 따라 매각하기로 했으나 2012년 이후 3년간 일반공개 매각은 여섯 번, 수의계약 입찰도 두 번이나 유찰된 바 있다.
금과 유가증권, 채권을 보관하는 자동화 대형금고가 지하 네 개 층에 걸쳐 있다 보니 민간회사나 일반행정 공공기관이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매각에 진척이 없다는 관측을 내놨다.
증권박물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박물관이지만 위상에 비해 유물이 350점으로 미미한 수준이고 주권과 채권으로만 87%를 차지하는 등 전시물이 빈약한 수준이다.
또한 주권번호 조회 리더기와 위변조 검사기 등 세 점의 기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종이 형태의 유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증권박물관 상주하는 직원 3명이 전시, 교육, 유물관리 등 학예업무와 박물관 홍보, 간행물 제작에 단체관람객까지 응대하기 때문에 박물관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증권박물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모의 주주총회장,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기업 운영과 관련된 체험교육시설 마련을 제안했다.
이어 예산 문제로 직원 증원이 어렵다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해결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예탁결제원의 시간선택제 전체 채용인원은 총 36명 중 1명으로 정부 권고안 5%에 미치지 못하는 2.8%에 머물러있다.
이 의원은 "금융교육의 혜택은 전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수도권 금융교육을 담당하는 일산 증권박물관의 기능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