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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상당히 고위급 인사, 한국에 입국해있다"


입력 2015.10.20 19:29 수정 2015.10.20 19:33        목용재 기자/하윤아 기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급은 아니지만 상당한 지위"

올해 중순 부부장·장성·실·국장급 인사 탈북설 혹시?

20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이헌수 기획조정실장, 한기범 1차장, 이병호 국정원장, 김수민 2차장, 김규석 3차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정원 현관.ⓒ데일리안

국가정보원이 북한에서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고위급 인사가 입국해 한국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정원을 상대로 한 현장 국감 중 브리핑을 통해 “황장엽 전 노동장 비서급은 아니지만 이보다 약한(낮은) 탈북자가 한국에 와있다”면서 “이 사람들이 주로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탈북하는 이유를 대북방송을 듣고 내려온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철우 의원은 “(이 탈북자는) 상당한 급수인데, 우리 정도로 치면 어느정도 위치인지는 (국정원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서 “특이한 것은 북한에서 귀순자들이 최근에 없다고 하는데 북한 해외 주재관(들)이 2013년 8명, 2014년 18명, 금년 10월까지 20명 귀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현영철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설 이후 국내에서는 북한의 고위급 간부의 탈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 차관급에 해당하는 북한 노동당의 부부장급 인사, 실·국장급에 해당하는 중간간부 등이 탈북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우리 군 중장급에 해당하는 인민군 고위 간부와 노동당 39호실 소속 간부도 망명했다고 알려졌지만 정부에서는 구체적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당시 통일부 관계자는 “별의 개수(계급) 상관없이 장성의 한국행 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간부 망명설에 대해서는 “북한체제 속성상 개연성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김정은 체제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영향력은 행사하고 있지만 권력층들의 운명공동체 의식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의원은 “체제가 취약하긴 하지만 리더십은 그래도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권력층 운명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김일성 시대가 100이라고 한다면 김정일은 50, 김정은은 10정도로 권력층의 운명공동체의식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체제 유지와 관련, “아버지가 죽기 전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야 아버지 말씀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많이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북한의 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는데 돈에 충성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면서 “장마당이 380개인데 휴대폰 쓰는 사람 370만, 또 외국 근로자가 5만 8000명인데 누적은 22만명이다. 이사람들이 외국물 먹고 와서 북한과 외국생활 비교해 돈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달러 공식 환율이 106원인데, 장마당에서 하는 것은 7950원으로 79배가 더 크다. 그래서 달러가 귀하다”면서 “그래서 섬에 사는 사람이라도 6개월만 해외에 가있으면 김정은 욕을 하게 된다해서 북한 사회가 점점 통제가 어려워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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