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일시적 상승…이자 생활자 여전히 '한숨'
예금금리 10개원만에 상승세…정기적금 금리 1.81%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0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 저축성 수신의 평균금리는 연 1.58%로 0.04%포인트 올랐다. 정기적금 금리도 1.81%로 9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72%로 0.01%포인트 내렸고,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3.35%로 0.0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상승기류를 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상승세 전환이 만기도래 예금의 재예치를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올린데 따른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예금 재예치 등 일시적 요인으로 예금 금리가 올랐다”며 “아직은 금리하락 추세가 바뀌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자생활자 여전히 '막막'…1억원 넣어도 한달 수입 13만원
정기예금 금리가 인상됐지만, 이자생활자들의 한숨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미 은행권에는 연 1%대 정기예금이 대부분이다. 이날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10월에 신규 취급된 정기예금 중 연 0~1%대 금리 상품이 전체의 99.5%에 이른다. ‘2%대 정기예금’은 씨가 마른 셈이다.
현재 정기예금금리로 1억원을 은행에 넣으면 한 해 이자가 156만원, 한 달로 치면 13만원이다. 여기에서 이자소득세(14%)와 주민세(1.4%)를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세가 견고해지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금통위가 고민할 때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