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시장 매력적, 중소기업과 상생"
김학수 부사장 "한국 기업 부품 2조원 구매"
국내 첫 '스마이트 디바이스 쇼케이스' 개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인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화웨이 코리아는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화웨이 스마트 디바이스 쇼케이스'를 열고 지금까지 출시된 기기를 공개하고 향후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전략을 밝혔다.
띵 넝 화웨이코리아 대표는 "화웨이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B2B(기업간 거래) 사업만 진행하던 조용한 기업이었다"며 "이렇게 성장해 인사하게 돼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화웨이 코리아는 쇼케이스에서 '화웨이 메이트S/P7/P8' 등 스마트폰 10종과 '미디어패드 X2' 등 태블릿PC 2종, '화웨이 워치‧토크밴드B2' 등 웨어어블 기기 3종을 비롯해 총 22개 스마트 제품이 전시했다.
이 중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폰 2종이다. ‘화웨이X3’와 ‘넥서스6P'이다. 다만, 화웨이는 해당 제품을 별도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날 김학수 한국화웨이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매력 있는 시장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비춰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 해 화웨이가 사간 한국 중소기업의 부품만 해도 18억7400만 달러(약 2조1794억원)로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화웨이는 한국의 대기업과 다르게 오로지 ICT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며 "다른 중국의 대기업과도 차이가 있는 부분으로 화웨이는 민영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년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한국 중소기업과 상생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한국 ICT, 특히 5G와 관련해 한국 기업과 기술개발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는 1987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17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ICT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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