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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거사' 손학규 하산 안하니 '키즈들'은 뿔뿔이...


입력 2016.01.17 10:12 수정 2016.01.17 10:12        조정한 기자

'탈당파' '무소속' '잔류파'로 헤쳐모여

고양 덕양을에선 벌써부터 야권 계파 싸움 '치열'

야권 통합을 두번이나 이뤄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야권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계'는 더민주를 떠나 제각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야권 통합을 두 번이나 이뤄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야권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계'는 더민주를 떠나 제각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라는 핵심 축이 더민주에서 빠진 이상, 계파에 연연하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따로 행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더민주 탈당 후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입당하거나 무소속으로 남는 것, 더민주에 머무르는 '잔류파' 등이 있다.

손학규계로 알려진 김동철(광주 광산갑), 임내현(광주 북구을),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 등은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지난 14일 탈당한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구갑)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들은 탈당의 변에서 공통적으로 '야권 재편' '정권교체'를 외쳤다. 지난달 20일 탈당한 김 의원은 "국민의 요구와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더민주는 희망이 없다. 이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 재편의 초석을 놓겠다"고 의지를 밝혔으며, 임 의원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중도세력 그리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탈당 러시'에도 흔들리지 않고 더민주에 남아 총선을 준비하는 손학규계 '잔류파'들도 있다. 양승조(충남 천안갑), 우원식(서울 노원을), 이춘석(전북 익산갑),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1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이라는 말로 분열을 포장하고, 다른 이도 아닌 우리 손으로 제1야당을 허물어서는 안된다"라며 "정통 제1야당에서 호남을 분리해 더 철저히 고립시키려는 현 집권세력의 비열한 전략에 절대 동조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해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들이 더민주에 잔류하는 이유를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은 지역구 때문이다. 야당의 정치 지형이 (탈당으로) 요동치고 있는데 계파의 핵심이 없으니 '각자도생' 하지 않겠나"라며 "그들은 지역구에서 탈당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남아있는 것이 유리한지를 각자도생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정무특보를 지낸 강훈식 동국대 교수 또한 "손 전 고문을 따르는 분들은 각자 움직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해 세력을 모으려 한다면 오히려 탈당하는 의원들에게 '어디로 갈 것이냐'고 되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어 손 전 고문이 탈당 방향을 조언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우원식, 양승조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고 이춘석, 조정식 의원은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당선되는 등 안정적인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천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신당으로 무리하게 거처를 옮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편 고양 덕양을에서는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손학규계 송두영 예비후보가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벌써부터 20대 총선을 위한 치열한 계파싸움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문용식 디지털소통위원장(문재인계), 송두영 예비후보(손학규계), 정재호 전 비서관(안희정계)이 20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며 안철수 의원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실무지원단장(안철수 측근)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교수는 "계파 싸움은 어딜가나 존재한다. 결국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얻게 될 것이다"라며 "야권이 찢어져 표가 갈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놓고 해야 할 고민"이라고 말해 계파싸움이 총선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손 전 고문은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여의도를 떠났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수원 병에 출마,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4800여 표차로 고배를 마신 뒤 '정계은퇴선언'만 남기고 떠난 바 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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