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효과? 국민의당, 호남서 더민주와 격차 벌려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 44.9%, 더민주 20%, 국민의당 10.3%
국민의당이 17대 대선 후보이자 '호남벨트'의 마지막 카드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영입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호남 지역 지지율 경쟁에서 격차를 큰 폭으로 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정당 지지도에서는 안보이슈와 더민주의 공천 논란에 위기감을 느낀 무당층과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5.8%p 상승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남·광주·전북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30.2%를 기록해 22%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8.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도 전주 1.5%에서 이번주 7.7%로 급등했다.
특히 지지율 추이를 보면 더민주의 3주 연속 하락과 정의당의 상승이 도드라진다. 더민주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올해 초 국민의당 여파로 떨어진 뒤 지난 2월 둘째 주에 33.2%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셋째주 28.2%, 이번 주 22%를 기록하며 다시 떨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비교했을 경우, 안보이슈에 의한 TK(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 결집이 눈에 띈다. 지난 주 59.2%였던 지지율은 이번 주 86.8%로 폭등했다. TK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무당층을 기록하며 새누리당의 약진을 이끌었다.
이 같은 전체적인 새누리당 지지율의 약진과 호남지역에서 더민주의 지지율 하락은 안보이슈와 더민주의 컷오프 불안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어쨌든 북한의 위협 등의 안보이슈가 계속 지속되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이끌었다"면서 "안보이슈에서 국민의당이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새누리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넘어갔던 안보보수들이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에 대한 국민의당의 반응에 실망한 안보보수들 지지율이 떠났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에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더민주에 비해 앞서는 요인으로는 '정동영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영입으로 움직인) 전북의 무당층과 호남 자민련이라는 비판에도 '우리가 뭉쳐야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30% 정도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 지지층은 매우 유동적이고 작은 이슈 하나에도 여야를 넘나드는 정도가 심하다"며 "이는 국민의당 지지층이 스스로를 중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언제든 거품이 꺼질 수 있으니 국민의당은 이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더민주의 지지율이 컷오프에 의해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당도 경선 결과가 나오면 불복하는 인원들이 분명 생길텐데, 이들의 지지율도 결국은 더민주처럼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19%)·무선(81%)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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