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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한화·하나투어, 면세점 추가 반대 자격없다


입력 2016.03.18 11:53 수정 2016.03.18 13:57        김영진 기자

[기자의눈] 7월 특허 취득때 롯데와 워커힐 영업...추가 허용과 상관없이 '장밋빛 전망'실천해야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 신규면세점 5사 사장단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대표이사 회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연합뉴스
"면세점에 고객들이 오지 않아 파리가 날리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말이 들리면서 브랜드들과의 협상도 중단됐고 경력직원들이 들어와서 신입직원들도 교육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

지난 16일 서울 반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 자리에서 하나투어의 권희석 에스엠(SM)면세점 대표이사(회장)가 한 발언의 일부이다.

정부가 이달 말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또 그 안에 시내 면세점 추가 안이 담길 것이 유력하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 신규 특허를 취득한 신세계, 두산,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SM면세점 대표들은 긴급 회동을 가지며 면세점 추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6112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하 롯데)과 287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워커힐면세점(이하 워커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극도로 견제했다. 이들 면세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들과 직원들을 데려올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신규 사업자중 지난 7월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에스엠면세점은 이를 반대할 자격은 없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이 세 곳의 면세점은 롯데나 워커힐이 탈락하고 추가로 선정된 것이 아닌 15년 만에 새로 생기는 신규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롯데나 워커힐의 영업 지속과 상관없이 자신들이 면세점 특허를 취득할 당시 내세웠던 '장밋빛 전망'대로 면세점을 운영하면 된다.

정작 큰 목소리를 내야할 곳은 신세계와 두산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공청회 자리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낸 인사는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회장과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이었다. 심지어 하나투어 관계자는 객석에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면세점 특허 취득 당시 11월에 롯데와 워커힐이 면세점 특허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것을 알고 롯데와 워커힐에 있는 명품 브랜드와 직원들을 데려올 예정이었나.

지난해 7월 신규 특허를 취득해 영업을 하고 있는 면세점들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권 회장은 에스엠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신규 면세점들의 전체 매출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특허 취득 당시 내세웠던 '장밋빛 전망'은 현재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HDC신라는 면세점 특허를 취득하기 위해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일본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을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 등의 청사진을 내놨다. 또 오픈 첫해 1조원 매출과 지역 상생 및 고용 등도 포함됐다.

한화갤러리아도 오픈 첫 해 5040억원 매출 목표와 함께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신개념 면세점' 등의 비전을 내놓았고 에스엠면세점도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관광인프라와 엔터사 등의 협력으로 한국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이런 비전을 내놓을 당시 롯데와 워커힐은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롯데와 워커힐이 그들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방해라도 했다는 말인가.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에스엠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 이슈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 맡은 바 자신의 위치에서 그들이 내세웠던 '장밋빛 전망'을 실천하면 된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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