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맹점주 "가식적인 정우현 회장, 현명한 판단해야"
공식 블로그서 "앞으로가 더욱 두렵다…늦었지만 진심어린 사과해야"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는 '경비원 폭행 혐의'로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에 대해 "당신의 가식적인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현명한 판단과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가협은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MPK 정우현 회장님 이대 식탁(SICTAC)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미스터피자를 이끌어 온 400여 점주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거짓과 위선에 사로잡힌 지금의 모습을 내려 놓으시고 초심으로 돌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식탁 하늬솔점은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위치한 MPK그룹 소유의 식당으로, 과거 MPK그룹이 운영하던 '제시카키친' 자리에 들어섰다. 제시카키친은 지난 2014년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됐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식탁 하늬솔점에서 밥을 먹고 나가려다 문이 잠겨있자 이 건물 경비원 황모 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MPK그룹 측은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폭행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정 회장에게 오는 7일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미가협은 "뜬 눈으로 조마조마하며 지샌 지난 밤, 앞으로가 더욱 두려울 뿐"이라며 "늦었지만 부디 현명한 판단과 진심어린 사과로 폭행을 당하신 경비원분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또한 전국의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을 더이상 힘들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위속에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던 미가협의 집회에도 묵묵부답이던 미스터피자의 아부지라는 정우현 회장이 이대 식탁이 위치한 건물의 파견직 경비원 폭행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게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가협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MPK 그룹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행위 혐의 등을 개선하라며 집회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가맹점주 200여명은 "MPK그룹은 피자의 주요 재료인 치즈를 유가공업체에서 10㎏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으면서도, 소유주인 정우현 회장의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 단계에 추가해 실제 가맹점에는 9만4000원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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